트럼프, 중남미 모아 '미주 反카르텔 연합' 출범…"中견제 의미도"

친트럼프 12국 정상들과 '아메리카의 방패' 결성…"갱단 퇴치"
"서반구서 적대적 외국 세력 발판 허용하지 않을 것" 中 겨냥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마약 카르텔에 대응하는 위한 중남미 국가들의 연합인 '아메리카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3.0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국가들과 마약 카르텔에 대응하는 연합을 출범시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 중남미 국가 정상 12명을 초청해 '아메리카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이 연합체 출범을 선언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합을 마약 카르텔에 맞서는 공격적인 캠페인으로 규정하며, 이를 미국이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개입을 확대하는 주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 지도자들은 서반구 광대한 영토가 초국적 갱단의 직접 통제하에 들어가도록 방치했으며, 그들은 여러분 국가의 일부 지역을 장악해 왔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지도자들에게 "난 당신들의 망할 언어(damn language)를 배우지 않을 것이다. 난 시간이 없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또 캄라 페르사드-비세사르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총리에게 그의 이름이 자신의 대선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이름과 비슷하다는 발언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당선인,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를 선언한 나스리 아스푸라 온두라스 대통령, 미군과의 합동 마약 밀매 단속 작전을 발표한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도 함께했다.

이들은 대체로 이민과 범죄 문제에 강경한 친(親)트럼프 성향의 정치인들이다.

이 연합체 출범은 중남미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미국이 서반구, 특히 파나마 운하에서 "적대적 외국 세력"의 발판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중국의 라틴아메리카의 교역 규모는 약 5180억 달러에 달했으며, 중국은 서반구 각국 정부에 1200억 달러 이상의 대출을 제공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