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쿠르드 참전 원치 않아…지상군 투입 타당성 있어야"(종합)

"러시아, 이란 지원 징후 못 봐…여학교 폭격은 이란 소행"
위트코프 "이란, 핵폭탄 11개 제조할 농축 연료 보유 자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델러웨어 도버 공군기지에서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등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6.03.07.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이란 군사작전에 쿠르드족이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 유해 귀환식에 참석한 뒤 플로리다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쿠르드족이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쿠르드족이 개입하지 않아도 전쟁은 충분히 복잡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쿠르드족이 다치거나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는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두고 "그들이 원한다면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날 트럼프는 미군 지상군 투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적절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아주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면서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이란은 너무 큰 피해를 입은 상태로 지상전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의 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해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며 "어느 시점,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지금 그것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의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필요한 만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군사력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수준"이라며 "우리는 그들의 군대를 매우 강하게 타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47년 동안 이루어졌어야 했던 일에 대한 짧은 개입일 뿐"이라며 "어떤 대통령도 그것을 할 용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이란을 지원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그런 징후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만약 러시아가 지원하고 있다면 일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달 28일 발생한 이란 남부 여자 초등학교 공습 사건에 대해서는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 해당 공습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제가 본 바로는 아니다. 이란이 저지른 짓"이라고 답했다. 이에 동승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끼어들어 "물론 조사 중이다"라고 부연했다.

트럼프는 재차 "이란이 저지른 짓"이라면 "알다시피 이란의 무기는 정확도가 매우 떨어진다. 정확도가 전혀 없다. 이란 소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첫날인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공습을 받아 175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수업 중이던 어린 여학생들로 알려졌다.

이날 에어포스원에 동승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이란과의 협상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원하지만, 그것은 대통령에게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트코프는 또 "그들은 첫 번째 협상에서 그다지 협조적이지 않았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농축에 대한 불가침의 권리를 주장했고, 60% 농축 연료를 보유하고 있고 이는 11개의 핵폭탄에 충분하다고 자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나와 재러드(트럼프 맏사위)에게 '당신들이 군사적으로 요구하는 것을 외교적으로는 절대 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최대한의 협상력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이를 갖고 있음을 증명해 주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우리는 상당한 협상력을 갖고 있고 어쩌면 최대치일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우리는 합의할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미군 장병 유해 송환식을 지켜보면서 전쟁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전쟁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고 있다"며 "우리는 악의 제국을 완전히 궤멸시켰다. 물론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나는 우리 국민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답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운데)가 7일(현지시간) 델러웨어 도버 공군기지에서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6.03.07.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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