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드론 소모하며 장기전 태세…"이란 신정 체제 버틸 각오"
드론 공격 위주로 미사일은 아끼고 있을 가능성
"드론 저렴하고 빠른 생산능력 갖춰…월 5000대"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이 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을 감행하며 전쟁에 물러서지 않고 있다. 신정 체제가 아직 유지되고 있는 데다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드론 생산 능력을 갖춘 만큼 장기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독일 매체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전쟁을 시작했을 당시 이란이 약 2500발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전쟁이 일주일을 맞으면서 이란의 미사일 비축량은 상당히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평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인근 페르시아만 국가 다수를 상대로 미사일을 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근래 며칠 동안 이란의 로켓과 드론 공격을 수백 차례 받았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전날(4일)까지 이란이 5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2000대 이상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미사일 저장고 등 무기고가 다수 파괴됐다. 온라인상엔 이란 케르만샤, 카라지, 호라마바드, 타브리즈 북부의 미사일 기지가 공격에 의해 파괴된 위성 사진이 확산됐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아직 상당한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드론을 위주로 공격을 진행하면서 미사일을 아끼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무기 전문가는 DW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보유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적극적으로 추적하고 있다"며 "5년 전엔 매우 어려웠던 일이 기술 발전 덕분에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드론의 경우 이란은 빠르게 생산을 늘릴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러시아 문건에 따르면 이란은 한 달에 약 5000대의 드론을 생산할 수 있다.
이란의 자폭 드론 '샤헤드'는 단 몇 시간 만이면 설치할 수 있는 간단한 발사대에서 발사되며, 한 대의 생산 비용은 수천 달러에 불과하다고 전해진다.
값싼 샤헤드와 달리 미국산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한 발의 가격은 최대 300만 달러(약 44억 원)에 달한다.
무엇보다 최고지도자가 사망했음에도 이슬람 신정 체제가 아직 붕괴되지 않았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3일째 되던 2일 이란은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파와즈 게르제스 런던정경대(LSE) 국제관계학 교수는 "이란은 전쟁을 장기화하려 할 것"이라며 타격을 흡수하며 끝까지 버티는 게 이란 정권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분석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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