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와 수주간 이란 공격 지속 준비…신정체제 무력화"

"핵 시설 비롯 군사 기반시설 파괴…장기전 대비"
이스라엘 내부선 트럼프 전쟁 완수 의지 우려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5.9.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스라엘은 이란 신정 체제의 핵심 기반 시설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완전히 무력화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수주간 지속될 군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전·현직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고위 군 관리는 이날 FT에 이스라엘의 목표는 이란의 핵 시설과 군수 생산 시설, 우주·사이버 역량을 포함한 "이란 정권의 군사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수주간의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전·현직 이스라엘 관리는 이번 전쟁의 "3단계"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단계는 지난달 28일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공습으로 시작됐으며, 2단계는 이후 탄도미사일·드론·방공 능력 파괴에 초점을 맞춘 100시간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6월 이란과 12일간 전쟁에 투입했던 병력보다 더 많은 병력을 전쟁 나흘 만에 이란에 투입하며 공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전날(3일)엔 이번에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뒤를 이을 최고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전문가회의가 열리는 쿰의 한 건물을 타격했다.

전쟁 계획에 정통한 이스라엘 전 고위 관료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해야 할 일이 많다. 이란은 거대하다"고 경고했다.

전·현직 미국 관리는 다음 단계의 전쟁은 중동에 더 많은 군사 자산을 배치하는 게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초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다만 이스라엘 내부에선 미국의 지속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완수 의지에 비공개적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이란 전문가인 대니 시트리노비츠 텔아비브 국가안보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전쟁 최종 목표는 "이란 정권과 정권의 기둥인 IRGC, 바시지 민병대 그리고 전략적 역량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사일과 초기 단계의 핵프로그램 같은 이란의 위협 요소를 제거하는 게 "명백한" 목적이지만 이스라엘 정부에겐 "이란 정권을 약화시켜 내부 문제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쿠데타가 일어나도 좋다. 거리 시위 벌어져도 좋다. 내전이 일어나도 좋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래나 안정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이게 바로 미국과의 차이다. 미국은 국가 건설과 파트너 국가에 대한 위협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