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척졌던 그 행사"…트럼프, 11년만에 백악관 기자단 만찬 간다
대통령 당선 전 2015년 마지막 참석…재임 중엔 한번도 안가
트럼프 "내게 극도로 악랄한 언론…이제야 가장 위대한 대통령 인정"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보이콧을 끝내고 오는 4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하기로 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나라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기자단이 이제 저를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임을 인정한다는 사실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의 초대를 받아들여 만찬을 역사상 가장 훌륭하고 가장 뜨겁고 가장 화려한 행사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이 제게 극도로 악랄했기 때문에 제 임기 초부터 전부 가짜뉴스였다"며 "그래서 저는 이 행사를 보이콧했고, 명예 수상자로 참석한 적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하지만 올해는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아주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소셜미디어 엑스(X)에 다시 올리며 "흥미로울 것"이라고 썼다.
만찬은 오는 4월 25일 열린다. 백악관 기자협회(WHCA)가 주최하는 만찬은 워싱턴에 기반을 둔 다양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기자·편집자를 비롯한 뉴스 관련자가 주로 참석한다. 수익금은 주로 대학생 장학금 지원에 사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만찬에 참석한 건 대통령 당선 전인 2015년이었다. 대통령이 만찬을 보이콧하기로 한 결정은 역대 대통령이 지켰던 관례를 깬 행위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이 만찬 행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2011년 만찬 자리에선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자신의 출생지 음모론을 끊임없이 제기하던 트럼프를 면전에서 신랄하게 조롱했다. 트럼프 측근이나 주변인 사이에선 당시 만찬에서 모욕을 당한 것이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할 결심을 굳힌 순간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두 번째 임기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기자단 운영권을 장악하고 보수 성향 독립 매체를 기자단에 포함시키려고 시도하면서 백악관 기자협회와 충돌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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