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헤즈볼라 참전 "하메네이 복수"…이스라엘, 맞불 공습(종합)

레바논 무장정파, 이스라엘에 미사일·드론 공격
美·이스라엘 이란 공격 사흘째…역내 확전 우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테헤란의 하메네이 거처를 촬영한 에어버스 위성사진. 2026.02.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공격 사흘째를 맞은 2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가하면서 역내 이란 대리세력이 가세했다. 이스라엘이 즉각 대응 공격에 나서며 확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살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에서 발사된 발사체로 인해 이스라엘 북부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 레바논 영토에서 발사체가 날아온 첫 사례다.

이스라엘군은 일부 발사체를 요격했으며, 나머지는 건물이 없는 들판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군은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즉각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 50곳의 레바논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1km 이상 마을에서 대피할 것을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테헤란을 겨냥해서도 거듭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군은 이란 테러 정권의 심장부인 테헤란을 겨냥한 추가적인 일련의 공습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2024년 미국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해 1년 넘게 이어진 교전을 종식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조직이 크게 약해졌다. 이후에도 양측은 휴전 위반을 둘러싸고 상호 비난을 이어왔다.

헤즈볼라는 전날(1일)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침략"으로 규정하며 대응 의지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나임 카셈 헤즈볼라 수장은 "우리는 침략에 맞서는 우리의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명예와 저항의 현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이란 고위 인사들에 대한 암살을 "최악의 범죄"라고 비난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근거지에서 수천 명이 모인 집회를 열어 이란에 대한 연대를 과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은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2일 휴관한다고 공지했다고 AFP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