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이란 보복 가능성에 테러 경보 '최고 수준'으로 격상

바레인 마나마의 건물이 이란 드론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 2026.02.28 ⓒ 로이터=뉴스1
바레인 마나마의 건물이 이란 드론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 2026.02.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공습 이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대테러 경계 태세를 격상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어젯밤 대테러 및 방첩 부서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필요한 모든 보안 자산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날 이란 공습을 개시한 뒤 이란이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서자 이에 대응해 테러 대응 태세를 격상한 것이다.

뉴욕에서는 FBI와 뉴욕경찰(NYPD) 합동 대테러 태스크포스(JTTF)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이란 성향 단체들의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다만 당국은 이들의 발언이 적대적이지만 아직 실제 행동 단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 당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하마스, 후티 등 중동 내 이란의 대리 세력들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전역으로 긴장이 확산되면서 미국의 외교 공관들도 잇따라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주바레인 미국 대사관은 이날 폐쇄한다고 공지했고,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미 대사관도 비필수 인력과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또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도 비필수 직원과 가족의 자율 출국을 허용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