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공습 전 '고위험·고수익' 트럼프에 보고…"중대한 도박"

대규모 사상자 발생 가능성과 함께 중동질서 '세대적 변화' 언급돼
이라크戰 이후 가장 위험한 군사작전, "이란 국민 봉기 쉽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서 마코 루비오 국무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 장관의 참석 속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01 ⓒ AFP=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을 단행하기에 앞서 '고위험·고수익'(high-risk, high-reward)이라는 평가를 담은 국가안보 브리핑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공습 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대규모 사상자 발생 가능성과 함께 이번 작전이 미국에 유리한 중동 질서의 '세대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가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로 명명한 이번 군사 작전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시경 해상 발사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공군 및 해군 전투기 공습으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공개한 영상 연설에서 "용감한 미국 영웅들이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며 사상자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미래를 위해 하는 것이며 이는 고귀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번 작전이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가장 위험한 미군 작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습에 앞서 트럼프는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으로부터 여러 차례 브리핑을 받았다. 또 중부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이 지난 26일 백악관 상황실 논의에 합류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공습 전 백악관이 이란의 보복 가능성, 역내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 위험, 이라크와 시리아 내 친이란 세력의 미군 공격 시나리오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해당 지역에 대규모 군사력을 증강했지만, 급히 배치된 방공 시스템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탄도미사일, 드론,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보복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확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국민에게 정부를 전복하라고 촉구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니콜 그라예프스키는 "이란 야권은 상당히 분열돼 있다"며 "국민이 봉기에 나설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이자 미 국방부 중동 담당 고위직을 지낸 다니엘 샤피로는 "이란은 미국이 보유한 요격 미사일보다 더 많은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부 이란 무기는 방어망을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습을 "중대한 도박(major gamble)"이라고 평가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