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국민에 정권교체 촉구…"자유의 시간 가까이"(종합)

"이란, 핵 프로그램 재건 시도…장거리 미사일도 개발"
이스라엘도 공습 동참…최고지도자 하메네이도 표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격 개시를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8분짜리 영상을 통해 "조금 전 이란 내 중대 전투를 시작했다"며 미국의 이란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트루스소셜 갈무리) 2026.2.28 ⓒ 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이란 국민에게 정권 교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8분짜리 연설 영상을 통해 "조금 전 미군은 이란에서 주요 전투 작전을 시작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이란 정권으로부터 임박한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그들의 위협적인 활동은 우리 군대, 해외 기지들, 전 세계의 동맹들을 직접적으로 위험에 빠뜨린다"면서 "47년 동안 이란 정권은 '미국에 죽음을'을 외쳐왔다"라고 주장했다.

1979년 이란 수도 테헤란의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과 1983년 베이루트 해병대 막사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에 의한 241명의 미군 사망 사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침투 공격 및 납치 사건 등을 이란의 대표적인 미국에 대한 적대 행위 예로 든 트럼프는 "이란의 세계 1위의 테러 지원국으로, 이 테러 정권은 결코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을 공습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을 언급한 트럼프는 "이란은 핵 야망을 포기할 모든 기회를 거부했고,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서 "그들은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에 있는 매우 좋은 친구들과 동맹들, 해외 미군 기지, 그리고 곧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계속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관련 산업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그들의 해군을 섬멸할 것이며, 그 지역의 테러 대리 세력들이 더 이상 지역이나 세계를 불안정하게 하거나 우리 군대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 희생도 불사한 군사작전임을 시사했다.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향해서는 "무기를 내려놓아야 완전한 면책을 받을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죽음에 직면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보냈다.

이란 국민을 향해서는 "밖은 매우 위험하니 집을 떠나지 말라. 폭탄이 도처에 떨어질 것"이라며 대피를 당부한 뒤 "자유의 시간이 가까이 와 있다. 우리가 작전을 끝내면 여러분의 정부를 장악하라"라고 말했다.

미군의 대규모 군사작전을 기회로 이란 국민에게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신정 체제 전복을 촉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전후로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테헤란 상공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란 당국은 영공을 폐쇄하고 일부 지역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의 공조하에 이뤄졌으며 이스라엘 국방 당국자도 미국과의 조율 사실을 인정했다. 이스라엘 전역에는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한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이번 작전에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표적이었으며, 공격 결과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번 무력 충돌은 지난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별다른 돌파구 없이 끝난 뒤 발생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