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헤드 역설계' 美 첫 자폭드론 부대, 이란 공격 준비 마쳤다
이란 드론 바탕으로 개발해 지난해 12월 시험비행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 국방부 최초의 자폭 드론 부대 '태스크포스 스콜피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명령 시 작전에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고 미 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이메일 성명에서 태스크포스 스콜피온이 현재 작전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호킨스 대령은 "계속해서 진화하는 새로운 전투 드론 역량을 우리 장병들에게 신속히 보급하기 위해 지난해 이 비행대대를 창설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가 운용하는 루카스(LUCAS·무인전투공격체계) 드론은 미국이 입수한 이란의 샤헤드-136 자폭 드론을 기반으로 역설계해 개발된 점이 특징이다.
루카스 드론의 대당 비용은 약 3만 5000달러(약 5000만 원)에 불과하며, 일회성 자폭 공격, 정찰, 해상 타격 등의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 중부사령부는 드론이 "광범위한 작전 반경을 갖추고 있으며 자율 작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부대는 지난해 12월 창설돼 중동 지역에 배치됐다. 부대의 드론 중 1대는 같은 달 페르시아만에서 미 해군 연안전투함(LCS) 산타바바라함의 비행갑판을 통해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포캐스트 인터내셔널의 국방 분석가 안나 미스켈리는 이번 부대 배치가 "소모전이 치열하고 군집 드론이 주도하는 분쟁 상황에서 MQ-9 리퍼와 같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플랫폼은 정당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플랫폼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루카스 드론의 탄두 중량 40파운드(약 18kg)로는 이란의 요새화된 목표물을 공격하기 어렵다. 그러나 허드슨 연구소 분석가 브라이언 클라크는 "미사일 제조 시설, 도로망, 미사일 발사 기지 등 방어력이 약하고 분산된 표적을 공격하는 데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클라크는 "이런 종류의 표적을 파괴하려면 수많은 분산 공격이 필요한데, 저가형 드론이 이에 매우 적합하다"며 "이란은 더 이상 강력한 방공망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어 많은 수의 드론을 격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만약 이란 군사 작전에 이 드론 부대가 참여하게 된다면 첫 실전 투입으로 기록된다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올해 초부터 강조한 미군의 드론 배치 확대를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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