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심문대 선 힐러리 "나 말고 트럼프가 선서하고 증언해야"
자택 있는 뉴욕주에서 심문 진행돼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을 조사 중인 하원 공화당 주도의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증언을 요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위원회가 나를 소환한 근거는 내가 엡스타인과 관련된 범죄 행위에 대해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가정에 불과하다”며 “분명히 말하겠다. 나는 그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녀는 이어 “나는 엡스타인의 범죄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그를 만난 기억도 없고 그의 섬이나 비행기를 이용한 적도 없다”며 “위원회가 특정 공직자, 즉 트럼프를 보호하려는 의도 속에서 나를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클린턴은 위원회에 정면으로 맞서며 “만약 이 위원회가 정말로 엡스타인의 인신매매 범죄의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있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선서하고 증언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그는 수만 건에 달하는 엡스타인 관련 기록에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심문은 이례적으로 클린턴 부부가 거주하는 뉴욕주 차파쿠아에서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의회 증언은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열리는 공개 청문회 형식인데 이번처럼 비공개로 워싱턴 밖에서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다음날인 27일은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심문이 이어진다.
클린턴 부부는 당초 위원회의 조사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거부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의회 모독죄로 기소하겠다고 위협하자 결국 출석하기로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 문서에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클린턴은 엡스타인과 오랜 친분이 있었고 엡스타인의 개인 제트기에 여러 번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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