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역습, 승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뿐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주 AI(인공지능) 공포로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AI 공포가 전 산업 분야로 퍼지며 미증시가 하락한 것.
일단 AI 공포는 AI의 발달로 일부 산업이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는 앤트로픽이 자사의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에 법률, 재무 및 회계, 영업 등 전문 분야별 자동화 도구를 추가하며 본격화했다.
클로드 코워크의 자동화 도구가 법률 데이터 분석 및 계약서 작성, 재무 및 회계 분석 정리, 고객관리 등에 있어서 기존 소프트웨어를 위협할 정도라는 평가가 나오며 소프트웨어주가 급락한 것.
이어 보험 중개업,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업, 자산관리업, 화물 중개업 등에서 관련주들이 줄줄이 추락했다.
이뿐 아니라 AI의 역습은 AI 개발에 대규모 자본을 지출하는 기업에도 타격을 입혔다. 대표적으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다.
올해 AI에 2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아마존은 주가가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 침체장에 진입했다. MS도 마찬가지다.
이는 이들 업체가 천문학적 AI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마진이 급격하게 축소할 것이라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의 4대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투자를 약속한 자금만 6500억달러를 상회한다.
이들뿐 아니라 월가의 AI 대장주 엔비디아도 올 들어 주가가 2%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밖에 AI의 역습은 메모리 가격의 급등을 야기하고 있다. AI 발달과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자 최근 적지 않은 기술기업들이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마진에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AI 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AI 서비스들이 구동되는 서버에도 대량으로 들어간다.
네트워킹 장비를 만드는 시스코 시스템즈는 지난 11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마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시스코 주가는 12.3% 급락했고, 관련 업체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결국 메모리 반도체회사를 비롯해 AI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부품과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만 AI의 역습에서 살아남고 있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올 들어 44%, 세계 최대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는 51%, SK하이닉스는 35% 각각 급등했다.
즉 AI 역습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만 건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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