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협상 결렬시 이스라엘의 이란공격 지원 의사 밝혀"

이란 탄도미사일 겨냥…공중 급유·영공통과 허가 등 군사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Fort Bragg) 육군 비행장을 방문한 뒤 플로리다로 향하기 앞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2.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달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과의 협상 결렬 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BS는 1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미국과 이란 사이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달 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미국 군·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내부적으로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을 지원할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실시될 경우 공중 급유 제공, 주변국 영공 통과 허가 확보 등 미국의 지원 방안에 논의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중단, 탄도 미사일 제한,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 자국 안보에 중요한 요소들이 핵 협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미국에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을 한층 더 압박하기 위해 지난달 중동에 파견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더해 제럴드 R. 포드 항모를 역내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지난 6일 이란과 고위급 핵 협상을 재개한 미국 협상팀은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측과 2차 협상을 진행한다. 미국은 이 자리에서 오만 외무장관을 통해 전달한 자국 제안에 대한 이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펀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지난 15일 B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제재 해제를 논의할 의향이 있다면, 이란 역시 핵 프로그램에 대한 타협안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