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번째 항공모함 이란으로 곧 출항…합의 실패 대비"(종합)

링컨함에 이어 제럴드 R. 포드함까지…중동 내 군사 긴장 고조
러·미·우크라 17~18일 3차 종전 협상, "젤렌스키 움직여야 할 것"

미 해군의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 ⓒ AFP=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두 번째 항공모함이 곧 중동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이 중동으로 이동하느냐는 질문에 "곧(very shortly) 출항할 것"이라며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란과 핵 협상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것이 매우 곧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미국 CBS는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 항모 전단이 12일 중동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에 합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미 그쪽(이란)으로 향하고 있는 함대가 있고 또 다른 함대가 갈 수도 있다. (추가 항공모함 전단 파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고, F-35, F-15E 등 대규모 공군 전력을 이동시켰다. 여기에 추가 항공모함까지 배치하면서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높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진행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2일) "앞으로 한 달 정도 안에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매우 충격적인, 아주 충격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상황과 관련해 트럼프는 "러시아는 합의를 원한다"면서 "그리고 볼르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움직이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훌륭한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는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 간 3차 종전 협상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이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측도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제네바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는 '베네수엘라를 방문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방문할 것"이라면서도 추가적인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개인 비리 혐의에 대한 이스라엘 내 재판과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면받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일시 운영 중단 위기에 있는 국토안보부(DHS) 협상 상황과 관련, 트럼프는 민주당을 향해 "급진 좌파 광신자들"이라고 재차 비난하며, "어떻게 될지 보자. 우리는 항상 법 집행 기관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 NBC '투데이'의 간판 앵커 사바나 거스리(54)의 어머니 낸시 거스리(84)가 자택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왜 연방수사국(FBI)이 주도해서 수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원래 지역 사건이었다"면서 "그리고 그들이 그것을 넘기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달려 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러나 궁극적으로 FBI가 개입했을 때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낸시는 지난달 31일 함께 식사한 가족들이 애리조나주 투손 인근 자택에 데려다준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