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연준, 유동성 회수에 신중할 것…日다카이치 훌륭한 동맹"
"연준, 자산 조정 방향 결정하는데 최소 1년 걸릴 수도"
"日 강하면, 아시아에서 美 강해져…對이란 최대 압박 지속"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융시장에 풀린 자금을 빠르게 거둬들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관측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채널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에 대해 "매우 독립적인 인물이지만, 연준이 미국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기관이라는 점도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만큼 연준이 대규모 자산 매입 정책을 다시 축소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앵커 질문에 베선트는 "연준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성급한 조정은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인 워시가 연준의 자산 조정과 관련한 결정을 장기간에 걸쳐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규모를 줄이는 정책은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는 효과가 있어 장기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한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경기 부양과 장기 금리 인하를 위해 대규모 채권을 매입하며 자산 규모를 2022년 여름 약 9조 달러까지 확대했다. 이후 보유 자산의 만기 도래 시 재투자를 중단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QT)을 통해 지난해 말 6조 6000억 달러 수준까지 축소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부터 금융 시스템 내 유동성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단기 국채를 다시 매입하며 자산 규모를 소폭 늘리고 있다. 이는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베선트 장관은 "충분한 지급준비금을 유지하는 정책 체제로 이동할 경우 더 큰 자산 규모가 필요하다"며 "연준이 방향을 정하는 데 최소 1년은 걸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선트는 "그녀는 훌륭한 동맹이며, 대통령과도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일본이 강하면, 아시아에서 미국도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대(對)중국 정책과 관련해선 경제 관계를 단절할 의도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강경한 경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재의 실효성을 거듭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 정책으로 지난해 12월 이란의 최대 은행이 파산해 중앙은행이 구제금융을 제공해야 했고, 이로 인한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적 혼란을 초래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쥐들이 배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라면서 "이란 지도부는 미친 듯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면 이란 국민에게 이를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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