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에 정복 4성장군 보낸 트럼프…"이례적 무력시위"
위트코프 특사 등과 함께 참석…전문가 "군사력 과시해 결의 강조"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부(CEMTCOM) 사령관(대장)이 6일(현지시간) 정복을 착용한 채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협상에 처음으로 참석했다고 ABC 뉴스가 보도했다.
ABC에 따르면 쿠퍼 사령관은 이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고문과 함께 이란과의 핵 협상에 참여했다. 쿠퍼 사령관은 중동 내 미국의 군사력 증강을 상기시키기 위해 정복을 착용했다고 ABC는 전했다.
이란에선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협상을 주도했다. 양측은 약 6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초 협상이 재개된다며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매우 가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지도부가 외교적 협상에 등장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직책을 지낸 엘리사 이워스는 "쿠퍼 같은 현역 군 지도부를 외교 역할에 배치한 건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 정책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에 과도하게 의존한다는 것"이라며 "또한 숙련된 외교관과 외교 도구를 평가절하했음"을 내포한다고 평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국방·외교 정책 분석가인 마이클 오핸런은 쿠퍼 사령관을 포함시킨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협상에 무게감을 더하고 결의를 알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판단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 담당 선임 국장을 맡았던 마이클 싱은 협상에 참여한 위트코프 특사·쿠슈너 고문과 달리 "쿠퍼는 중동 지식과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양보안을 평가할 수 있는 군사 전문가"라며 기술적으로 쿠퍼 사령관이 필요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에 도달하도록 강제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이란 정부가 전국적인 시위를 유혈 진압하는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 자산을 중동 해상으로 이동시켰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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