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NASA 우주 비행사들, 아이폰으로 우주 찍는다

다음달 '아르테미스' 임무 맡은 비행사들에게 아이폰 지급
우주비행 장비로 스마트폰 첫 인증

1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달 로켓인 스페이스 발사 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유인 캡슐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대로 이동시키는 현장에서 '아르테미스 Ⅱ' 임무의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이 우주비행사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제러미 핸슨과 함께 발언하고 있다. 2026.01.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인들이 다음 달 최초의 유인 달 궤도 비행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Ⅱ'에서 아이폰을 활용해 사진과 영상을 기록·공유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나사가 공식적으로 스마트폰을 우주 비행 장비로 인증한 첫 사례다.

5일(현지시간) 미국 IT·과학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나사 국장 재러드 아이작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승무원들이 가족과 특별한 순간을 나누고 전 세계에 영감을 주는 이미지를 공유할 수 있도록 최신 스마트폰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무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 비행도 포함되며, 제공되는 기기는 애플 아이폰이다. 향후 다른 기기도 인증될 수 있다고 나사는 설명했다.

나사 대변인 베서니 스티븐스는 "우리에게는 처음이지만, 민간 우주 비행에서는 이미 10년 가까이 안전하게 사용돼 왔다"고 말했다. 아이작먼은 2024년 민간 우주 비행에서도 스마트폰을 직접 가져간 바 있다. 그는 "기존 절차를 과감히 단축해 현대적 장비를 신속히 우주 비행에 적합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우주 임무에는 더욱 엄격한 장비 테스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우주 임무에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간 나사 우주 비행사들은 나사 측이 제공하는 특수 제작 태블릿이나 노트북, 카메라를 써왔다. 과거 아폴로 임무에서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시계가 사용돼 달에서 착용된 첫 시계가 되었으며, 현재는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이번 조치는 나사가 민간 기업과 협력해 관료주의를 줄이고 임무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