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부부 원숭이 합성 사진 게시…민주당 "역겹다"

SNS에 선거 음모론 영상 올려…인종차별 논란 재점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선거 음모론 영상에 나오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트럼프 트루스소셜 갈무리)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로 묘사한 선거 음모론 영상을 게시해 민주당 인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1분짜리 영상을 올렸는데, 영상 말미에 약 1초간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의 얼굴이 원숭이에 합성된 모습이 등장한다. 해당 영상은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이 2020년 대선을 조작해 트럼프의 승리를 빼앗았다는 허위 주장을 반복했다. 이 영상은 6일 오전까지 1000회 이상 ‘좋아요’를 받았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은 “대통령의 역겨운 행동”이라며 “모든 공화당 의원이 즉각 규탄해야 한다”고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벤 로즈도 “앞으로 미국인들은 오바마 부부를 사랑받는 인물로 기억할 것이고, 트럼프는 역사에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첫해부터 트루스 소셜 등에서 사실과 다른 영상물을 적극 활용해 자신을 미화하거나 비판 세력을 조롱해 왔다. 지난해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체포돼 수감복을 입은 모습의 AI 영상을 올렸고, 흑인인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가짜 콧수염과 솜브레로 모자(멕시코인들이 쓰는 챙 넓은 모자)로 합성한 영상을 게시했다. 제프리스 의원은 해당 영상을 인종차별적이라고 규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