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정선거 압색에 정보수장 보내고 현장요원과 이례적 통화
2020년 대선에 아직도 의혹 품어…정보기관·수사당국 '정치화' 우려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정보공동체 수장을 이례적으로 파견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직접 통화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정보·수사기관이 정치화됐다는 우려가 확산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BI는 지난달 28일 조지아주 유니언 시티에 있는 풀턴 카운티 선거관리본부 및 운영 센터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2020년 대선 투표용지 등을 압수했다.
3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모든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례적으로 압수수색 현장에 나타났다. FBI 등 국내 수사·정보기관의 수사나 압수수색 현장 감독은 DNI 국장의 역할이 아니다.
이후 개버드 국장은 압수수색을 진행한 애틀랜타의 FBI 지부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전화를 받지 않았으나 곧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스피커폰을 통해 FBI 직원들에게 질문을 던졌고 그들을 칭찬하며 감사를 표했다.
소식통들은 수사팀의 책임자가 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 관리는 통화 시간이 1분 정도로 매우 짧았으며, 이 대화를 응원 집회나 코치가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에 비유했다.
한 소식통은 개버드 국장이 애틀랜타로 향한 것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앤드루 베일리 FBI 부국장과 동행했다.
이에 정보기관 수장이 자신의 직무 범위를 벗어나 국내 정치 사안에 개입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은 "국가정보국장이 법정 권한을 훨씬 벗어난 국내 형사 사건에 개입한 것은 우려를 더욱 깊게 하며 즉각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개버드 국장 대변인인 올리비아 콜먼은 DNI가 핵심 인프라 보호와 선거 보안 관련 정보 분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개버드 국장이 "FBI를 포함한 기관 간 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선거의 진실성 보장을 지원하기 위해 권한 범위 내에서 자랑스럽게 조치를 취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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