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공화당 텃밭서 민주당 주의원 당선…강경 이민정책 역풍"
"대선서 17%P차로 트럼프 승리한 곳서 14%P차로 패배"
"이민단속 미니애폴리스 2명 살해 후 공화당에 끔찍한 결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대규모 추방 정책의 역효과로 인해 미국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텍사스주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고 분석했다.
WSJ은 이날 '공화당에 충격을 준 텍사스주 선거'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WSJ은 텍사스주의회 상원 제9선거구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테일러 레멧 민주당 후보가 리 웜스가스 공화당 후보를 14%P 이상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17%P로 승리했던 보수 성향이 강한 텍사스주 상원에서 어떻게 공화당 후보가 14%P 차로 패배했나"며 "답은 바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강제 추방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 탓"이라고 진단했다.
또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요원들에 의한 2건의 살해 사건 이후 치러진 선거 시기는 공화당에 끔찍했다"며 "(대선이 끝나고) 14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31%P의 투표 변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해에 대한 반대 여론 상승과 냉소적인 대중 분위기를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알렉스 프레티(37)는 지난달 24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반대 시위 도중 국경순찰대원이 쏜 총을 맞고 사망했다. 지난 7일 르네 굿(37)이 같은 도시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총에 맞아 사망한 지 약 3주 만이다.
WSJ은 강경 이민 정책을 주도한 "밀러의 전략이 올해 더 나은 성과를 내진 않을 것"이라며 "여론조사상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추방을 추진하는 방식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민은 전반적으로 공화당에 승리의 이슈였으며 민주당의 국경 단속 실패에 대한 반응으로서 더 잘 작동했다"며 "하지만 거리에서 추악해지는 이민 단속은 올해 중간선거에서 누가 승리할지를 결정할 부동층 유권자들을 외면하게 만들고 있다"고 짚었다.
텍사스주 매체에 따르면 레멧이 당선된 텍사스주의회 상원 제9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한 건 1991년 이후 처음이다.
밀러는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 계획을 설계한 주요 인물이다. 이민 당국에 하루에 3000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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