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격 확률 75%'…에너지 시장 충격 경고"-美에너지 전문가
"미군도 해상봉쇄 차단 어렵다…에너지 흐름에 지속적 차질 우려"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에너지 전문가 밥 맥널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향후 몇 주 내로 이란을 공격할 확률이 75%에 달한다며, 군사 공격 시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밥 맥널리 라피단 에너지 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향후 며칠에서 몇 주 안에 미국이 이란에 대해 어떤 종류의 공격을 감행할 확률을 75%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맥널리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지난 한 주 동안 5%, 올해 초 이후 14% 상승했다며, 단기 급등과 하락을 반복하던 지난 1년간의 꾸준한 하락 패턴이 깨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은 갈등의 범위가 제한적이었고 석유 기반 시설을 피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가격 급등에 그쳤다. 지난달 베네수엘라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생포하기 위한 미군의 급습 역시 생산에 차질이 없었기에 석유 시장에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그러나 맥널리는 "이번 상황은 실제 상황"이라며 "시장은 이번에는 과거와 다를 것이라는 위험, 즉 에너지 흐름에 지속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해 원유 하루 470만 배럴을 생산하며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4.4%를 차지했다. 이란 원유 대부분은 국제사회 제재를 피해 '그림자 선단'을 통해 중국으로 운송된다.
그러나 맥널리가 우려하는 핵심 위협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다.
미국의 군사 작전이 현실화할 경우, 이란은 보복으로 매년 전 세계 석유 수송량 약 20~25%, LNG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널리는 과거 페르시아만을 오가는 유조선을 노리던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을 미국이 완전히 진압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미국이 이란의 해협 봉쇄를 신속히 차단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그 해협을 교란할 수 있는 훨씬 뛰어난 무기와 유리한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맥널리는 "봉쇄가 하루나 이틀 이상 지속된다면 시장은 충격에 빠질 것이다. 왜냐하면 미군이 수 시간에서 수일 내에 군사적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맥널리는 "역사적으로 그런 적은 없었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럴 경우 LNG 현물 화물에 대한 엄청난 입찰 경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은 최근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끄는 대규모 함대를 이란 인근 지역으로 전개했다. 이에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옵션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 내 분쟁 확산 가능성을 시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발언을 두고 1일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강력한 함정들을 그 지역에 배치해 놓았다"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의 말이 맞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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