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합의 기대"…이란 외무 "공정하다면 타결 가능"
하메네이는 "美공격시 중동 전쟁 확전" 경고
- 김경민 기자,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양은하 기자 = 이란 주변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며 공격 가능성을 높여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 타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현재로서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우선한다는 입장이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 47주년을 기념한 행사 연설에서 "이란 국민은 미국의 위협에 절대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먼저 공격하지 않으며 어떤 나라를 침략할 의지도 없지만 공격을 받는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역내 전쟁(중동 전쟁)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메네이의 중동 전쟁 확전 경고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연히 그는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받아넘겼다.
그러면서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가 합의하지 못한다면, 그의 말이 옳았는지(미군 공격이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란이 미국과 "진지하게 협의 중"이라면서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한 공습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란 정부에서도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위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만큼 현명하다"고 믿는다며 미국 협상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합의"를 보장한다면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시위에 참여해 사형을 선고받고 구금됐던 것으로 알려진 에르판 솔타니(26)가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그의 변호사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솔타니가 사형을 선고받았다며 반정부 시위대가 처형될 경우 이란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 12월 28일 경제난에 항의해 시작된 시위가 반정부 시위 양상을 띠며 확산하자 유혈 진압에 나서 수천명이 사망했다. 현재 시위는 소강상태다.
이란 대통령실은 이날 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3117명 중 298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나머지 131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곧 상세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사망자는 6713명이며, 대부분이 시위대였다고 집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의 시위대 강경 탄압을 문제 삼으며 군사 행동을 시사했다. 현재 미군 구축함 6척과 항공모함 1척, 연안전투함 3척이 중동에 배치됐다.
이후에는 시위대 유혈 진압은 물론 핵 합의를 압박하며 군사 작전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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