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러트닉과 이틀 연속 회동…美 관세 인상 철회 결론 못내

"상호 이해 깊어졌지만, 대화 더 필요하다 판단"
트럼프 25% 관세 예고 후 긴급 방미…입장차 여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이틀째 면담을 마치고 대화 결과에 대해 밝히고 있다.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기습적인 관세 인상 발표 후 긴급 방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9일과 30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지만, 관세 철회 등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김 장관은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며, 의견 차이가 있다"면서 "협상 세부 사항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말 동안 상무부에서 직접 만나지는 않지만 화상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이 관세 인상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에 대해 밝힌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내일부터) 주말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만나는 것은 아니고 화상으로 계속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결론이 난 것은 아니란 뜻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김 장관은 "네, 의견이 좀 (갈린다)"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6시 45분께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 도착해 내부로 들어갔으며, 약 2시간 45분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전날에도 약 한 시간 반 동안 상무부 청사에서 회동했으나, 관세 인상 철회 여부에 대한 결론은 내지 못했으며 이날 오전부터 다시 러트닉 장관과 만나 의견을 조율했다.

면담을 위해 청사에 들어서면서 "잘해보겠다"고 밝힌 그는, 미국이 관세 인상 행정 절차인 관보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김 장관의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입법부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협정을 법제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힌 데 따른 긴급 대응이다.

다음날(27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관세와 관련해 기자 질문에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도출할 것"이라며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 인상을 보류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지난 28일 삼성전자가 워싱턴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최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갈라 행사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실행에 필요한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