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뉴욕시장 "120억달러 재정적자…부유세 인상 불가피"
"전임자들 재정관리 부실 탓"…자본유출 우려엔 "늘 나오던 얘기" 일축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28일(현지시간) 전임자가 남긴 120억 달러(약 17조 원)가 넘는 막대한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뉴욕시의 부유세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올해 1월 1월 취임한 맘다니 시장은 이날 뉴욕시청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이번 재정 적자는 대공황 당시 뉴욕시가 겪었던 것보다 더 큰 규모"라며 부유층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 적자의 원인으로는 애릭 애덤스 전 뉴욕시장과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심각한 재정 관리 부실"을 지목했다.
맘다니는 애덤스 재임 시절 개발 비용이 약 60만 달러(약 8억 원)에 달했던 "실질적으로 쓸모없는" 인공지능(AI) 챗봇을 예로 들며 불필요한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시민들에게 숨겨져 왔던" 예산 문제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맘다니는 지난해 뉴욕시장 선거 운동 당시 뉴욕시의 법인세율을 뉴저지주와 같은 11.5%로 인상하고 연 소득 100만 달러(약 14억 원) 이상인 뉴욕시민에게 일률적으로 2%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런 정책으로 억만장자와 회사가 뉴욕시를 떠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자본 유출 얘기는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가능성을 얘기할 때마다 항상 언급된다"고 일축했다.
맘다니는 뉴욕주가 2021년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한 이후 오히려 백만장자 수가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마크 레빈 뉴욕시 감사관은 이달 초 맘다니가 향후 2년간 126억 달러(약 18조 원)에 달하는 재정 적자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민자 출신 정치 신인인 맘다니는 부유세 인상을 비롯한 사회주의 색채의 공약을 내세워 정치 거물인 쿠오모를 민주당 경선에서 꺾고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스스로를 "민주적 사회주의자"라고 칭해 뉴욕시 재계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일부는 재분배 정책이 미국의 금융 중심지인 뉴욕시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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