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평화위원회' 공식 출범…"세계 곳곳서 위협 진정세"

"하마스, 무기 포기 안 하면 종말…이란과 대화할 것"
출범식에 중동· 남미 위주로 약 20개국만 참석

평화위원회 헌장에 서명한 뒤 들어보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1.22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 등 글로벌 분쟁 해소를 위해 구성한 '평화 위원회'(Board of Peace)가 22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CNN·BBC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평화위 출범식에서 "좋은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유럽, 미국, 중동 등에 대한 위협이 정말로 누그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분쟁에 대해 "처리해야 할 불길이 약간 있지만 작은 일"이라며 "전쟁이 정말로 끝나가고 있다"고 단언했다.

다만 그는 하마스를 '태어날 때부터 소총을 손에 쥔 자들'이라고 표현하며 "무기를 내려놓지 않으면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은 대화를 원한다. 우리도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 폭력 진압을 이유로 이달 초 이란 정권 공격을 검토하다가 보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 2기 들어 8개의 전쟁을 종식했다고 재차 강조하며 조만간 또 다른 종전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종전을 놓고는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위는 역대 가장 중요한 기구가 될 잠재력을 지닌다"며 "거의 모든 나라가 참여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성이 완료되면 우리는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유엔과 협력해 진행할 것"이라며 "유엔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을 중재한 뒤 역내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의장을 맡는 평화위 설립을 발표하고 약 60개국에 참여를 제안했다.

서방국들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 반미 진영 국가들도 평화위 초청장을 받았다. 한국도 가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CNN방송은 이날 평화위 출범식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약 20개국 대표단이 참석했고 미국의 주요 서방 동맹들은 한 곳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서방국들은 러시아 등 적대 세력의 평화위 합류 및 트럼프 대통령이 통제하는 평화위가 유엔의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