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민주당 부통령후보였던 미네소타 주지사 등 강제수사
연방 이민단속 방해 혐의…정치 보복 논란 가열
시민 총격 사망 사건 후폭풍 속 연방과 주정부 정면충돌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강경 이민 정책에 반대해 온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시장들에게 칼을 빼 들었다.
NBC 방송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20일(현지시간)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 등을 상대로 연방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연방 이민 공무원들의 단속 활동을 방해하도록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중 월즈 주지사는 2024년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함께 뛴 부통령 후보였다.
이번 강제수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네소타주에 연방 요원 약 3000명을 투입해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펼치는 가운데 이뤄졌다.
법무부가 적용한 혐의는 정확히 '공무집행 방해 공모'인데, 남북전쟁 시대에 만들어진 이후 거의 사용되지 않은 법률이어서 정치적 표적 수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소환장을 받은 민주당 정치인들은 즉각 반발했다. 프레이 시장은 "연방정부가 권력을 무기화해 지역 지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갈등의 기폭제가 된 건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다. 당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조너선 로스가 세 자녀의 어머니이자 미국 시민인 르네 굿(37)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이 사건은 미니애폴리스 전역에서 격렬한 항의 시위를 촉발했고 연방 요원과 시위대 간 충돌로 이어졌다.
월즈 주지사는 "르네 굿 총격 사건과 관련해 유일하게 수사받지 않는 사람은 총을 쏜 연방 요원뿐"이라며 수사의 편파성을 지적했다.
현재 미네소타주에서는 주 정부와 연방정부 간에 전면적인 법적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법무부 장관은 연방정부의 요원 배치가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연방 요원들이 시위대에 최루가스를 사용하거나 임의로 체포하는 행위를 일부 제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연방정부는 이에 불복하고 항소하는 등 한 치 양보 없는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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