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내가 아니었다면 역사의 잿더미 속에 있었을 것"

다보스포럼 앞두고 '그린란드 병합' 반대 유럽 국가들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 "내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나토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둘러싸고 유럽 동맹국들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동맹 책임론을 앞세워 유럽을 압박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단 한 사람, 어떤 대통령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큼 나토를 위해 많은 일을 한 사람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토는 이미 역사의 잿더미 속에 있었을 것"이라면서 "슬프지만, 사실이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미국의 압박으로 국방비 지출을 늘리게 됐다는 점을 자주 강조해 왔는데, 자신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동맹 체제 자체가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1~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유럽 정상들과 대면을 앞둔 시점에 나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장악 필요성을 주장하며, 이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대해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는 등 동맹과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 이로 인해 나토 동맹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내 치안과 이민 문제와 관련해서도 강경 메시지를 이어갔다. 그는 국토안보부(DHS)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대해 "체포한 살인범과 중범죄자들의 숫자와 이름, 얼굴을 공개하라"며 단속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릴 것을 요구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범죄 문제로 겪고 있는 모든 문제는 졸린 조 바이든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결단의 책상' 주변을 둘러싼 급진 좌파 폭도들, 그리고 자동 서명 펜의 불법적인 사용 때문에 발생했다"면서 "그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