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전화 빈번' 맘다니·트럼프 브로맨스…'마두로 축출'로 충돌

소식통 "트럼프, 맘다니에 정서적 유대감…맘다니도 아부하는 게 현명"
맘다니 '마두로 체포' 항의에 긴장관계…트럼프 "생각보다 빨리 비판" 불쾌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25년 11월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 방문한 조란 맘다니 당시 뉴욕시장 당선인을 접견하고 있다. 2025.11.21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주일에 적어도 2번은 문자를 나누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두 사람의 문자 내용이 대체로 우호적이며 대화 주제는 부동산 개발 문제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까지 광범위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두 사람이 공적이든, 사적이든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실용적으로나 말이 안 된다"면서도 "너무 친해 보여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맘다니는 트럼프에게 아부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며 "연방 정부가 뉴욕시에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맘다니 또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 "몇 차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문자, 우리가 나눈 대화들은 항상 뉴욕시와 이 도시를 고향이라 부르는 시민들을 위해 성과를 내는 것의 중요성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업체 KSX의 최고경영자(CEO) 앤드루 커츠만은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 전) 가장 마지막 좌파 시장이던 빌 더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을 싫어했다"며 "이로 인해 뉴욕에서 소외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트럼프)는 맘다니와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커츠만은 또 "좌파는 맘다니의 관점에서 (트럼프와의 관계가) 순전히 거래적이라는 것을 이해할 것"이라며 맘다니 시장의 좌파 지지층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용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마두로 축출은 두 사람 친분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맘다니는 지난 3일 마두로를 체포한 미국의 군사작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고 밝혔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계자가 맘다니의 항의에 놀랐고 그가 선을 넘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맘다니의 항의에 놀랐다면서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가졌지만 그가 나를 생각보다 빨리 비판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좋은 관계를 가졌다"고 과거형 시제를 사용해 관계가 틀어졌음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해 뉴욕시장 선거 전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시장을 '공산주의자'라고 맹비난하며 뉴욕시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맘다니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맞섰다.

그러나 맘다니가 당선된 이후 두 사람은 11월 백악관에서 회동을 가졌고 상호 비판을 자제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