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엡스타인 비호' 비난한 공장 노동자에 '손가락 욕설'

미시간 포드 공장 방문 중 소동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공장을 찾아 공장 관리자 코리 윌리엄스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6.01.13.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의혹을 거론하며 자신을 비난한 공장 노동자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욕설을 내뱉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연예 매체 TMZ가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공장을 찾았다.

이번 방문 일정은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2026년을 맞아 국내 제조업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부각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미시간주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다.

영상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F-150 조립 시설을 둘러보며 높은 통로 위에 서 있었다. 이때 바닥 쪽에 서 있던 한 노동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소아성애자 옹호자"(pedophile protector)라고 외쳤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 노동자를 향해 몸을 돌려 욕설로 응수한 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자리를 떠났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로이터에 "한 미치광이가 완전히 분노에 찬 상태로 욕설을 뱉었고, 대통령은 적절하고 명확한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금융업자 제프리 엡스타인은 상습적인 미성년자 성매매 및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으나, 2019년 정식 재판을 앞두고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지지자들은 엡스타인이 민주당을 비롯한 유력 공인들과 맺은 관계를 드러낼 수 있는 수사 문서를 정부가 은폐해 왔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동조해 지지세를 넓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후 지지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법무부가 갖고 있는 모든 관련 수사 자료를 공개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마가 진영으로부터 비난을 산 바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