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CE 요원, 여성 운전자에 발포·사살…트럼프 "방어 차원"(종합)

"급진 좌파가 폭행…법 집행 요원들 지지·보호해야"
민주 "단속 요원들이 도시에 혼란 초래…즉각 떠나라"

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앞유리에 총알 구멍이 난 차량이 주차돼 있다. 2026.01.07.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이민 단속 도중 여성 운전자 1명에게 총을 쏴 사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방어 사격'이라고 규정했으나,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ICE를 비판하며 단속을 그만두고 떠날 것을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AFP에 따르면,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실시된 이민 단속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미니애폴리스 34번가와 포틀랜드 애비뉴 교차로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당 소속인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에 따르면, 37세 여성 A 씨는 요원들이 다가와 문을 열려 하는 순간 차량을 출발시키려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요원이 멀어지는 차량을 향해 총을 3발 발사했다.

CBS 계열 지역 방송사 WCCO는 미니애폴리스 남부에서 이민 단속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ICE 요원들이 시위대에게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고 밀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격 사건 수사는 미네소타주 범죄수사국(BCA)과 미 연방수사국(FBI)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ICE를 관할하는 미 국토안보부는 X(구 트위터)에 "법 집행 요원들을 차량으로 쳐 살해하려 한 시도는 국내 테러 행위"라며 "한 요원이 자신과 동료 요원들의 생명, 공공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껴 방어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해자는 총에 맞아 사망했고, 부상을 입은 요원들은 모두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사건의 영상을 방금 확인했다. 끔찍한 장면이다"라며 사건 현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비명을 지르던 여성은 분명 전문적인 선동가였고, 차량을 운전하던 여성은 매우 무질서한 상태로 방해하고 저항하다 결국 폭력적으로, 고의로, 그리고 잔혹하게 ICE 요원을 차량으로 치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요원은 자기방어 차원에서 그녀를 향해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며 "첨부된 영상을 보면 그가 살아 있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지만, 그는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급진 좌파가 매일같이 우리 법 집행 요원들과 ICE 요원들을 위협하고, 폭행하며, 표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폭력과 증오의 급진 좌파 운동으로부터 법 집행 요원들을 지지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미네소타에서 벌어진 소말리아계 미국인들의 지원금 부정 수급 의혹이 불거진 뒤로 미니애폴리스에 요원들을 파견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건 현장 인근에 모인 주민들을 경찰들이 통제하고 있다. 2026.01.07.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프레이 시장은 "미니애폴리스에서 ICE가 활동하기 시작한 초기 단계부터 우리는 이런 순간을 두려워해 왔다"며 이민 단속을 둘러싼 긴장을 고조시킨 책임이 트럼프 행정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의 존재가 우리 도시에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ICE가 즉각 도시를 떠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이주민 및 난민 공동체와 굳건히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WCCO에 "이 사람이 무슨 짓을 했든 그 때문에 죽임을 당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총격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비너스 드 마스(65)는 눈더미 옆에 쓰러진 여성에게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오래지 않아 구급대원들이 여성을 구급차에 태워 떠났다고 전했다.

드 마스는 "ICE 활동은 많이 봐 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너무 화가 난다. 정말 화가 나고, 무력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