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CE 요원, 여성 운전자에 발포·사살…"차로 치려 해 방어 사격"

국토안보부 "국내 테러 행위…부상 요원들 회복될 것"
민주 "단속 요원들이 도시에 혼란 초래…즉각 떠나라"

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강화 국면 속에 차량 운전자가 총에 맞은 이후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ABC 제휴사 KSTP 제공) 2025.01.07.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이민 단속 도중 여성 운전자 1명에게 총을 쏴 사살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AFP에 따르면,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실시된 이민 단속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미니애폴리스 34번가와 포틀랜드 애비뉴 교차로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ICE를 관할하는 미 국토안보부는 X(구 트위터)에 "법 집행 요원들을 차량으로 쳐 살해하려 한 시도는 국내 테러 행위"라며 "한 요원이 자신과 동료 요원들의 생명, 공공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껴 방어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해자는 총에 맞아 사망했고, 부상을 입은 요원들은 모두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CBS 계열 지역 방송사 WCCO는 미니애폴리스 남부에서 이민 단속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ICE 요원들이 시위대에게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고 밀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WCCO에 "이 사람이 무슨 짓을 했든 그 때문에 죽임을 당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미네소타에서 벌어진 소말리아계 미국인들의 지원금 부정 수급 의혹이 불거진 뒤로 미니애폴리스에 요원들을 파견했다.

민주당 소속인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민 단속을 둘러싼 긴장을 고조시킨 책임이 트럼프 행정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프레이 시장은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의 존재가 우리 도시에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ICE가 즉각 도시를 떠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이주민 및 난민 공동체와 굳건히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격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비너스 드 마스(65)는 눈더미 옆에 쓰러진 여성에게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오래지 않아 구급대원들이 여성을 구급차에 태워 떠났다고 전했다.

드 마스는 "ICE 활동은 많이 봐 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너무 화가 난다. 정말 화가 나고, 무력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