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눈독' 트럼프 "러·중, 美 없다면 나토 두려워하지 않아"

"나토 회원국 국방비 분담 비율, 과거 GDP 2% 불과"
"러, 미국 개입 없을 시 우크라 전부 차지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케네디-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의원 연례 정책 회의에서 트랜스젠더 역도 선수를 흉내 내며 손짓하고 있다. 2026.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덴마크령 그린란드 합병을 위한 움직임을 연일 구체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이 없다면 러시아와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유럽의 안보 역량을 다시금 겨냥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모든 나토의 광팬들에게 말하겠지만, 그들은 (국방비 분담 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대부분(회원국)이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미국은 어리석게도 그들을 위해 비용을 대고 있었다"며 "나는 정중하게 그들이 GDP의 5%까지 (분담금을) 내도록 했고, 그들은 즉시 지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 개입이 없었다면 러시아는 지금쯤 우크라이나를 전부 차지했을 것"이라며 "내가 단독으로 8개의 전쟁을 끝냈다는 점도 기억하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나토 회원국인 노르웨이는 어리석게도 내게 노벨 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가 수백만의 생명을 구했다는 점"이라며 "미국이 없다면 러시아와 중국은 나토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정말로 필요로 할 때 나토가 우리를 위해 존재할 것인지를 의심한다"면서도 "운이 좋은 것은, 내가 첫 임기 때 미군을 재건했고 지금도 계속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토가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더라도, 미군은 항상 나토를 위해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두려워하고 존중하는 유일한 국가는 도널드 J. 트럼프가 재건한 미국"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3일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뒤, 과거부터 눈독을 들이던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가 필요하고,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지키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그린란드의 전략적 위치와 풍부한 광물자원을 이유로 여러 차례 병합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