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의 선택은 넷플릭스…"파라마운트 인수 제안 만장일치 거부"

"과도한 부채 조달 구조 포함…무산 시 주주 보호 장치 미흡"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로고. 2025.12.08.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수정된 1084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 적대적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AFP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WMD 이사회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공개매수 제안이 WBD와 주주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넷플릭스와의 합병 계약 조건상 규정된 '우월 제안'(Superior Proposal)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만장일치로 이같이 판단했다.

이번 파라마운트의 제안에는 억만장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의 개인 보증까지 포함됐으나 워너 이사회는 넷플릭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자금조달 및 계약의 확실성, 전략적 적합성, 위약금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뮤얼 피아차 WBD 이사회 의장은 "파라마운트의 제안은 여전히 기업가치 측면에서 부족하다"며 "거래 성사 자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과도한 부채 조달 구조를 포함하고 있고, 거래 무산 시 주주 보호 장치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미 받아들인 넷플릭스의 827억 달러(약 122조원) 인수 제안이 실제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WBD의 TV·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HBO 맥스) 부문을 82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터너스포츠, CNN 등 케이블 부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인수전은 미디어 산업의 초거대 공룡을 탄생시킨다는 점에서 독점 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전망이다.

미국 의회의 양대 정당 의원들은 미디어 집중화에 따른 독점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번 합병과 관련해 규제 당국의 엄격한 심사를 예고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