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에 멍' 美법정에 선 마두로 부인…"체포과정서 심한 부상"

마두로와 뉴욕 법원 출석해 혐의 부인…변호인 "건강상태 확인 요청"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이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헬리콥터에서 내리게 하고 있다. 2026.01.05.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지난 3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군사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체포돼 뉴욕으로 압송된 아내 실리아 플로레스(69)가 체포 과정에서 갈비뼈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고 국선변호인이 밝혔다.

미국 CNN,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과 함께 생포된 플로레스는 이마와 오른쪽 관자놀이에 붕대를 감고, 오른쪽 눈에 선명한 멍이 든 채 뉴욕 남부지방 연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플로레스는 재판 시작 전 피고석에 앉기 위해 부축을 받아야 했다. 또 남편과 마찬가지로 주황색 수감복 위에 반소매 남색 셔츠를 착용했다.

마크 도널리 변호사는 플로레스가 지난 3일 생포 과정에서 갈비뼈 골절 가능성과 타박상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도널리 변호사는 플로레스가 연방 구금 시설에 있는 동안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전신 X선 촬영을 받게 해달라고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에게 요청했다.

헬러스타인 판사는 연방검찰 측에 플로레스가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변호인과 협력해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플로레스는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하는 헬러스타인 판사 앞에서 통역사를 통해 마약 밀반입 공모와 총기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다. 완전히 결백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파나마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 사건 이후 또 한 번의 치열한 법리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인단은 마두로가 주권 국가의 수장이므로 기소 면제 특권을 가진다고 주장하며 체포의 적법성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마두로에게 △마약 테러 공모 △코카인 수입 공모 △기관총 및 파괴 장치 소지 △기관총 및 파괴 장치 소지 공모 등 4개 혐의를 적용했다. 실리아는 코카인 수입 공모 등 3개 혐의로 기소됐다.

마두로 부부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마두로 부부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종신형이나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