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멜라니아의 자아 도취?…580억 들인 본인 다큐멘터리 개봉
이달 30일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 전 세계 개봉
외신 "영부인보다 부·명성 노리는 콘텐츠 제작자 같아"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수백억 원을 받고 자신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어 눈총을 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작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까지 20일간 멜라니아 여사의 행보를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MELANIA)가 오는 30일 전 세계 극장에서 개봉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은 패션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가 세련된 의상을 입고 백악관과 플로리다 별장 등을 오가며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을 분주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맡은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멜라니아 트럼프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하는 일을 잘 모른다"며 "영부인의 매일매일의 일상을 담았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4000만 달러(약 580억원)를 들여 이 다큐멘터리의 배급권을 확보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해당 금액의 70%를 손에 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각에선 멜라니아 여사가 미국 영부인의 전통적 역할을 소홀히 하며 본인의 부와 명성 쌓기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블룸버그통신은 "남편처럼 백악관 관례와 윤리를 산산조각냈다"며 "영부인보다 콘텐츠 제작자처럼 보일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영부인들은 주로 '소프트 파워'를 통해 백악관 운영을 지원한다. 멜라니아 여사도 우크라이나 납치 아동 송환 같은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긴 했지만 단편적인 성격에 그친다는 지적이 많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에 맞춰 본인의 밈 코인 '멜라니아'($MELANIA)를 발행하는 독특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2021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임기 말 멜라니아 여사 지지율은 42%로 역대 영부인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 여론조사에서 영부인에 대해 긍정적 인상을 가졌다고 답한 사람은 36%에 불과했다.
다큐멘터리 연출을 맡은 브랫 래트너 감독도 논란이다. 멜라니아 다큐멘터리는 2017년 여러 건의 성추행 혐의로 고발당한 래트너 감독의 복귀작이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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