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수당 청구 깜짝 감소한 19만9000건…11월 말 이후 최저

전문가들 '계절적 왜곡' 지적…고용시장 불확실성 여전

뉴욕 맨해튼 한 카페의 채용 공고. (자료사진) 2022.08.05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5년 마지막 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 외로 감소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 27일로 끝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절 조정 기준 19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주 대비 1만6000건 줄어든 수치이자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 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겉보기에는 고용 시장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감소세가 연말연시라는 시기적 특성이 반영된 '일시적 착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미국 노동 시장은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이른바 '채용도 없고 해고도 없는'(no hire, no fire) 국면에 머물러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존 라이딩 브린캐피털 수석 경제고문은 "크리스마스 주간에 청구 건수가 떨어진 것은 계절 조정 과정에서 생긴 또 다른 왜곡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25년 한 해 평균 청구 건수는 22만6100건이다. 2024년 평균인 22만3000건과 비교했을 때 해고가 급증하지는 않았지만 크게 개선되지도 않았다.

미국 노동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민 규제책 등의 영향으로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월평균 신규 일자리 수는 11월까지 5만5000개에 그치며 2024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실업률은 11월 4.6%까지 올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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