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와 29일 '가자 2단계' 회담…소말릴란드 인정에 딴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서 오후 3시 30분 만나
하마스 무장 해제·이스라엘군 철수·국제안정화군 파병 논의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에서 회담을 갖는다. 두 사람은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를 논의할 전망이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오전 7시 30분 이스라엘에서 출발해 현지시간 오후 2시 플로리다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한 후 다섯 번째 방미다.
29일 오후 일찍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후 오후 3시 30분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두 정상은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10월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가자지구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 1단계는 2년간 전쟁 휴전과 인질 석방이 핵심이었다.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추가 철수·국제안정화군 (ISF) 파병이 담겨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고문은 2단계의 토대를 중재국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근래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예루살렘에서 가진 회담에서 2단계에 회의적인 태도를 드러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악시오스에 "이번 회담은 매우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위트코프와 쿠슈너와 같은 생각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단 한 명의 청중을 설득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 편을 들지, 아니면 자신의 참모진 편을 들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의 소말릴란드 인정에 제동을 걸며 압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6일 압디라흐만 모하메드 압둘라히 소말릴란드 대통령과 상호 인정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며 공식적인 외교 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1991년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소말릴란드를 인정한 세계 최초의 유엔 회원국이 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 정신에 부합한다고"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소말릴란드 국가 인정에 대해 "아니다"라며 "소말릴란드가 뭔지 아는 사람이 있나"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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