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류 원유, 미국이 가질 수도…마두로는 퇴진이 현명"
미 당국, 최근 잇따라 베네수 원유 실은 유조선 나포
마두로에 더 강한 대응 예고…"거칠게 군다면 그게 마지막"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최근 몇 주 동안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압류한 원유를 미국이 보유하거나 판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압류된 선박 또한 보유할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압류된 원유에 대해 "팔 수도 있고, 보유할 수도 있다"며, 이 원유가 미국의 전략 비축량을 보충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지난 10일 스키퍼 호, 지난 20일 센추리스 호를 차례로 나포했다. 그리고 파나마 국적의 벨라 1호를 추적 중이다. 스키퍼는 원유 200만배럴을 싣고 쿠바로 향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센추리스는 중국행으로, 180만배럴 원유를 실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외국테러조직(FTO)이라고 규정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권은 도난당한 유전에서 나온 석유를 자신들의 자금, 마약 테러, 인신매매, 살인, 납치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위협 수위도 더한층 높였다. 기자들이 베네수엘라를 압박하는 것이 마두로 대통령의 12년 임기를 끝내기 위한 것이냐고 질문하자 트럼프는 "그건 마두로 대통령에 달렸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렇게 하는 게 현명할 거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가 거칠게 군다면, 그게 그가 거칠게 나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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