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덕에 살림살이 나아져' 미국인 18%뿐…절반은 '나빠져'

CBS/유고브 최신 여론조사

미국의 한 상점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CBS뉴스와 유고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분의 1도 안 되는 비율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자신의 재정 상황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이 여론조사 결과, 현재 재정적으로 나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18%였으며, 내년에 개선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27%였다.

반면 절반가량은 트럼프 정책이 현재 자신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답했고, 45%는 2026년에도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 첫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생활비 부담은 지지층을 포함한 미국인들의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11월까지 12개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7% 상승했으며, 이는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은 각각 2.6%, 4.2% 상승했다.

또한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이 부담한 비용 일부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면서, 11월 기준 평균 실효 관세율은 16.8%에 달해 193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 초보다 14.4%포인트 오른 수치다.

경제 상황과 이에 대한 국민 인식은 2026년 중간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버지니아, 뉴저지, 뉴욕시, 마이애미 등에서 벌어진 최근 선거에서 생활비 문제를 적극 공략해 잇따라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펜실베이니아에서 전국 순회 행사를 시작하며 생활비 절감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는 등 여론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