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뭔가 가까워져…우크라 빨리 안움직이면 러 마음 변해"
주말 마이애미 미러 협상 앞두고 젤렌스키 압박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앞두고 "뭔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러시아가 그곳에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신속히 움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그곳에 있다(Russia is there)"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더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알다시피 우크라이나가 시간을 너무 끌면 러시아가 마음을 바꾼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평화안 수용을 압박했다.
이날 백악관 관계자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 주말(20~21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러시아 대표단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14~15일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만났으며, 미국 관리들은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가장 어려운 쟁점인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우크라이나 여론조사에서는 영토 양보를 수용하는 여론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한 17일 "외교로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싶지만, 상대국과 그 배후에 있는 외세가 실질적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군사적 수단으로 역사적인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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