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크리스마스 사흘연휴 행정명령…NYSE·나스닥 정상운영
연방정부 공무원 24일과 26일도 휴무
뉴욕증시 24일 조기폐장·26일 정상운영 등 기존 일정대로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브(12월 24일)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을 연방정부 휴무일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당초 예정된 시장 운영시간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으로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크리스마스 사흘 연휴를 부여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 2019년과 2020년에도 연방정부 크리스마스 이브를 연방정부 휴무일로 지정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목요일인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수요일과 금요일을 모두 연방정부 휴무일로 지정했다.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처럼 목요일이 크리스마스였던 해에 금요일(26일)을 휴무일로 정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행정명령은 경제 상황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내놓은 또 하나의 조치"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대국민연설을 통해 모든 미군 장병에게 1776달러의 연말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NYSE와 나스닥은 기존 계획대로 개장 일정을 유지할 방침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수요일인 24일은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1시(한국시간 25일 오전 3시)에 조기 폐장하고 목요일인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은 공휴일로 휴장한다. 금요일인 26일 주식시장은 평소와 같이 오전 9시30분 시작해 오후 4시 끝난다.
연방정부기관의 휴무로 인해 주식 시장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국채 시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연방정부 기관들이 문을 닫으면서 당초 24일로 예정되었던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 일정에 혼선이 생겼다.
재무부는 앞서 24일에 44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를 포함한 올해 마지막 쿠폰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 휴무로 인해 해당 입찰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혹은 일정이 조정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방정부 휴무와 증시 개장이 겹치는 이례적인 상황에서 거래량 감소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6일은 정부 지표 발표가 중단되거나 지연될 수 있어 시장이 개별 종목의 수급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찰스 슈왑의 분석가들은 "정부 휴무로 경제 데이터 발표가 없을 경우, 투자자들은 기존 추세에 의존하거나 거래를 관망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 유동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