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의장 후보 3~4명 고려…월러, 훌륭한 인물"

"누가 되더라도 좋은 선택, 어제도 월러 직접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 후보에 대해 "3~4명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몇 명의 연준 후보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면서 "누가 되더라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트럼프는 "그는 훌륭한 인물"이라면서 "어제도 직접 만났다"라고 답했다.

이어 "월러는 오랫동안 연준에 몸담아 온 인물이며, 그의 커리어 초반부터 잘 알고 지내왔다"라고 부연했다.

현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의 임기는 내년 5월 중순까지다.

차기 연준 의장 지명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는데, 현 임기 의장 수개월 전에는 인선이 가시화는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사이 인선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의장 후보로는 월러 외에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이 거론된다.

연준 의장은 미국 금리 정책과 글로벌 금융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통화 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에 시장은 주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현 파월 의장은 물가와 고용 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 왔다. 월러 이사의 경우 물가 억제에 방점을 둔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곧 차기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금리를 크게 낮춰야 한다고 믿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