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CPI 전년대비 2.7% 상승…시장 예상치 하회(종합)
근원 CPI도 2.6%로 시장 예상치 밑돌아
로이터 "데이터 수집 시기 지연에 따른 기술적 하락" 분석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고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보다 낮은 수치다.
이번 CPI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이후 처음으로 시장이 접하는 물가 지표다. 앞서 10월 CPI는 셧다운 여파로 발표가 취소됐다. 지난 9월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2.9% 상승을 기록했다.
이번에 발표된 CPI 보고서에서도 셧다운 여파로 10월 데이터 수집이 어려워 월별 비교 자료가 거의 없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상승했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식품, 주거, 에너지 부문이었다.
식품비는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이중 가정식 물가지수는 11월 기준 전년 대비 1.9% 상승했고, 외식 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3.7% 상승했다.
전체 CPI 가중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 지수는 3.0% 상승했다.
에너지 지수도 전년 대비 4.2% 상승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중 휘발유는 0.9%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 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6.9% 상승했으며, 천연가스 지수는 9.1% 상승했다.
이외 지난 1년 동안 눈에 띄게 상승한 다른 지수로는 의료비(2.9%), 가구 및 가전제품(4.6%), 여가 활동(1.8%), 중고차 및 트럭(3.6%) 등이 있다고 BLS는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예상보다 낮았던 것은 BLS의 데이터 수집이 연휴 할인행사가 진행되던 월말로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여파로 12월에는 물가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팬시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 사무엘 톰스는 소매업체들이 지난 9월까지 관세의 약 40%를 소비자에게 전가했다고 계산하면서, "이 비율이 오는 3월까지 70%까지 점차 상승한 후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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