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정책 지지율 36% 추락…1·2기 통틀어 최저
가장 큰 경제적 우려 '물가'…"생활비 감당 어렵다" 70%
"내년 경제 전망 비관적" 57%…작년 조사와 정반대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분야 지지율이 36%로 추락해 1·2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NPR은 PBS뉴스와 공동으로 마리스트에 의뢰해 지난 8~11일 성인 14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57%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지한다'는 36%, '모르겠다'는 8%였다. 경제 분야 지지율은 7월 이후 3%포인트(P) 하락했다.
전반적인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8%로 2기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마리스트 조사 기준으로는 2018년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였다.
가장 큰 경제적 우려 사항으로 꼽힌 응답은 물가(45%)였고, 이어 주거비(18%), 관세(15%), 고용 안정성(10%), 금리(9%), 주식 시장 변동성(4%) 등 순이었다.
관세가 자신의 재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매우 우려하거나 다소 우려한다'는 응답은 67%로 6월(81%)보다 감소했다. '그다지 우려하지 않거나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19%에서 33%로 늘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생활비가 감당하기 어렵거나 전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답한 비율은 70%로, 6월 조사(45%)보다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생활비가 매우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개인 재정 상황이 악화했다는 응답은 35%로 개선됐다(21%)는 응답보다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월 지출이 수입보다 많다는 응답은 24%, 월수입과 지출이 거의 비슷하다는 응답은 47%인 데 반해, 소득이 지출보다 항상 많다는 응답은 29%였다.
내년 경제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응답은 57%, '낙관적'이라는 응답은 43%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56%가 '낙관적', 43%가 '비관적'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3%였으며, 37%만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미 동부 기준, 한국 시간 18일 오전 11시)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관세 정책을 중심으로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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