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트럼프 압박에 선박 호송 위해 해군 투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좌측)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좌측)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선박 호송을 위해 해군을 동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요소, 석유 코크스 등을 실은 여러 척의 선박이 베네수엘라 호세항에서 출항했고,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의 위협에 대응해 해군을 호위로 붙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일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유조선을 나포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전면적이고 완전한 봉쇄를 명령한다"고 말했다.

석유수송정보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베네수엘라 원유를 운송한 유조선의 약 40%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다만 이번에 출항한 선박들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해당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호위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유조선 봉쇄 조치에도 "원유 및 부산물의 수출 작업은 정상적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PDVSA 운영과 연계된 유조선들도 계속 항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