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 우크라 동부 '자유경제구역' 제안…영토 양보는 국민투표로"
"美, 우크라 도네츠크 철수 구상…이미 자유경제구역이라고 불러"
"러시아, 하르키우·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수미서 철수해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영토에 관한 잠재적인 타협은 국민 투표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에 비무장화된 "자유경제구역" 설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에서 철수하는 걸 구상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이 해당 지역에 진입하지 않는 게 타협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미 도네츠크를 자유경제구역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가 도네츠크나 남부 헤르손·자포리자에서 철수할 필요는 없으나 하르키우·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수미에선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토 양보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국민이 질문에 답할 것"이라며 "선거를 통해서든 국민투표를 통해서든 우크라이나 국민의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전날(10일) 전쟁 종식을 위한 자체 계획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당초 러시아의 요구가 상당수 반영됐던 28개 항목의 미국 측 초안을 수정해 20개 항목으로 만들었다.
다만 세부 사항을 공개하진 않았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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