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호주 오커스 재검토 완료…"강력한 기반 기회 확인"(종합)

호주 국방 "미국 오커스 완전 지지"…핵잠 계획 순항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한 뒤 지중해에서 활동 중인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 조지아함을 중동 지역에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조지아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최대 154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사진은 조지아함이 2020년 12월 31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 해역에서 순찰 임무를 마친 뒤 걸프만으로 복귀하는 모습으로 당시 미 해군이 언론에 공개했다. 2024.08.1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국방부가 4일(현지시간) 호주와의 '오커스(AUKUS) 핵잠수함 파트너십'에 대한 재검토한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숀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커스를 전속력으로 추진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재검토한 결과 오커스를 가장 강력한 기반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기회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의 발표에 앞서 호주 국방부도 미국의 오커스 재검토 결과를 전달받았다며 "중요한 것은 미국이 오커스를 완전히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커스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만든 안보 협력체로, 호주는 30년간 오커스 핵추진 잠수함 프로젝트에 3680억 호주달러를 투입하고 미국과 영국은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운용 기술과 정보를 이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전임 행정부의 정책 유산 지우기에 나서면서 오커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오커스가 미국 우선주의에 맞는지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이전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이 재검토를 주도하면서 최악의 경우 오커스 폐기 가능성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 기술 이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오커스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