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살인자·거머리 유입 안돼"…트럼프에 여행금지국 지정 권고

주방위군 총격 후폭풍…전면적 여행 금지 국가 발표 예정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전면적인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놈 장관은 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X에 글을 올려 "방금 대통령을 만났다. 나는 우리나라를 살인자, 거머리, 권리만 탐하는 자들로 채운 모든 나라에 대해 전면적인 여행 금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조들은 피와 땀, 자유에 대한 굳건한 사랑으로 이 나라를 세웠다. 외국 침입자들이 우리의 영웅을 학살하고, 힘들게 번 세금을 빨아먹고, 미국인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을 빼앗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들을 원하지 않는다. 단 한 명도"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주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웨스트버지니아 주방위군 소속 병사 2명 총격 사건 이후 나왔다. 용의자는 2021년 미군 협력자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한 아프간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가 쏜 총탄에 20세 육군 병사가 숨지고 24세 공군 병사는 중태에 빠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건 직후 아프간 출신 이민 신청을 무기한 중단했고, 국토안보부 산하 미국 시민권 및 이민국(USCIS)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19개국 출신 영주권 소지자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백악관은 지난 6월에 아프가니스탄, 부룬디, 차드, 콩고공화국, 쿠바, 적도 기니, 에리트레아, 아이티, 이란, 라오스, 리비아, 미얀마,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수단, 토고, 투르크메니스탄, 베네수엘라, 예멘 사람들의 이주를 제한한 바 있다.

백악관은 놈 장관의 권고에 따른 전면적 여행금지 국가 명단은 곧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