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뒤처져 애타는 애플, 구글 출신 리더 영입해 반격 시동

애플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애플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애플이 인공지능(AI) 부문 책임자가 물러나고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엔지니어가 새로 지휘를 맡는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존 지안안드레아 머신러닝·AI 전략 담당 수석부사장이 내년 초 은퇴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난 후 남은 기간 회사에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존이 AI 분야를 구축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새 AI 책임자로 아마르 수브라마냐를 영입했다. 그는 MS에서 AI 부문 부사장을 지냈으며, 그전에는 구글에서 16년간 근무하며 '제미나이' 디지털 어시스턴트 엔지니어링을 총괄했다. 애플은 그의 경험이 향후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개발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안안드레아는 2018년 애플에 합류해 AI 전략을 이끌어왔다. 애플은 올해 초 개선된 시리 출시를 연기했다가 내년에 선보이겠다고 약속하는 등 AI 분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구글, MS, 오픈AI 등 경쟁사들은 잇따라 최신 AI 모델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AI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쿡 CEO는 AI를 "애플 전략의 핵심"으로 꼽아왔고 최근 실적 발표에서 최신 기기와 자체 칩, AI 기반 제품·서비스 강화를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