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MRI 기록 공개해야 한다고? 그래도 상관 없다"
민주당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건강이상설 공격 일축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를 공개해도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MRI 기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더힐(The Hill)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월즈 주지사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월즈 주지사? 무능한 주지사를 말하는 것인가?"라며 "그것을 공개하고 싶다면 그래도 괜찮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에 즈음해 월즈 주지사와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소말리아 난민 수십만 명이 미네소타주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소말리아 갱단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먹잇감을 찾고 있고, 훌륭한 우리의 주민들은 그저 자신들이 무사하기만을 바라며 아파트와 집 안에 갇혀 있다"고 월즈 주지사를 비난했다.
월즈 주지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MRI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하며 반격했다. 이어 이날 NBC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의 소말리아 이주민들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월즈 주지사는 "그들은 전문직 종사자이자 교육자, 예술가, 의사, 변호사, 기업가들이다. 미네소타 같은 곳에 다양성과 활력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월즈 주지사가 MRI 기록을 공격 수단으로 삼은 것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다시금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월터 리드 국립군의료센터 방문 중 두 번째 연례 건강검진을 받았고 MRI 검사 결과가 완벽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악관이 검사 목적을 비롯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고,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벌써 두 번째로 검사를 받았다는 점에서 건강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또 지난 25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당시와 비교해 일정과 집무 시간이 줄어들어 노화로 인한 체력 하락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곧 폐간될 NYT의 급진 좌파 광신도들이, 사실은 정반대인데도, 내가 에너지를 잃고 있다고 비난 기사를 썼다"는 적는 등 격분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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